피부에 비친 혈관 왜 빨갛게 보이지 않을까요?

평소 혈관
직접 볼 일이 없으나 피부 곳곳에 비친 혈관은 볼 수 있습니다.

청록색과 가까운 색을 띠고 있는데 왜 혈액 색깔인 빨간색이 아니라 청록색이 보이는 걸까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은 다양한 파장을 가진 전자기파의 중첩인 빛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원추세포라고 불리는 시각세포가 주로 세 가지 기본 색상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에 대응해
파장별로 반응해서 뇌가 색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 우산은 빨간색과 초록색 빛을 흡수하고 450mm 파장의 파란색 빛을 반사해 파란색으로 인지합니다.

이런 원리에 따르면 혈액은 빨간색이므로 혈관은 빨갛게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동맥혈인지 정맥혈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혈관 빨간색? 파란색?

혈액이 빨간색인 가장 큰 이유는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헤모스라고 불리는 구조에서
철을 결합할 수 있고 철 성분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생기는 철 성분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생기는 화학적 구성이
빨간색 빛을 반사하도록 하기 때문인데

동맥은 심장에서 몸의 각 기관이나 조직으로 혈액을 운반하면서 산소와 영양분 등을 공급하는 혈관이므로
새빨갛고 정맥은 동맥계 순환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혈관이므로 혈액의 산소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검붉은색을 띱니다.

그리고 보통 동맥은 피부 깊숙이 있어서 비치지 않고 정맥 중 피부층에 가깝게 위치한 표재정맥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청록색 혈관입니다.

그렇다면 왜 정맥혈의 검붉은색이 아니라 청록색으로 보이는 걸까요?
과거에는 빨간색 빛이 파란색 빛보다 더 깊게 피부 속으로 침투하고 물질의 구성 입자 크기가 빛의 파장보다
매우 작을 때 산란하는 양은 파장의 4승의 반비례한다는 공식에 따라 파장이 작은 파란색 빛이 세포나 적혈구 등
작은 입자들에 의해 반응하는 정도가 커지면서 피부에 비친 혈관이 청록색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할 때 정맥에만 작은 입자들이 있는 게 아니고 피부에도 작은 세포들이 있어서
피부는 푸르지 않은 이류를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이 현상을 피부 색깔에 의해 발생한 착시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착시현상?

갈회색 눈동자에 머리카락 일부가 청록색으로 염색된 얼굴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얼굴 반쪽에 반투명한 붉은색을 겹쳐보면 겹쳐진 부분의 눈 홍채 색깔이 청록색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홍채 색깔은 청록색으로 보여도 여전히 갈회색이 맞습니다.

해당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뇌가 물체를 인지할 때 주변 환경을 같이 생각해서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대조 착시 현상이라고 합니다. 눈은 반사된 색을 인지합니다.
조명에 따라 색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대조 착시 현상은 이러한 조명으로 생기는 색의 변화를 보정하려고 하는 인지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피부에 비친 혈관이 청록색으로 보이는 이유도 피부랑 혈관이랑 청록색 파장에서 반사되는 빛의 양은 비슷하지만
바탕인 피부가 붉은색 파장을 더 반사하고 있어서 뇌가 혈관을 인지할 때 청록색 파장을 강화시켜서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보이는 진짜 색을 측정할 수 있고 피부에 비친 혈관색을 측정했을 때
검붉은색이라는 증거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눈과 뇌는 물체의 색을 조명이 달라진 환경에서 같은 색으로 인지하려고 하고
이 현상 때문에 같은 그림을 보면서도 색을 다르게 인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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