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나 기차 안전벨트 왜 없을까요?

사람이 이용하는 대부분 운송수단에는 안전벨트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시내버스나 기차 안전벨트 존재하지 않는걸 볼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는 탑승자를 좌석에 고정해주는 끈으로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안전 장치입니다.
이는 생명과 직결 되므로 일정 속력 이상의 운송수단에서는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충돌하면 탑승자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데
대부분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사람들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이유는 불편하고 사고가 나겠느냐는 안일한 생각 때문입니다.

기차 안전벨트

근데 기차에서는 안전벨트를 볼 수 없습니다.

느리게 가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경로를 가므로 충돌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걸까요?
사실 이는 실효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차 등에 안전벨트를 도입하고자 하는 논의가 있었으나 기차에서 안전벨트를 한 상태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때보다 사망률이 더 높습니다.

안전벨트를 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니 논의할 가치도 없습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을 때가 더 안전하다는 말이 의아할 텐데
기차의 무게는 약 1,000톤입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충돌이 발생했을 때
기차보다는 기차와 충돌한 쪽이 더 큰 피해를 봅니다.
그리고 충돌이나 탈선 등에 의한 사고로 기차가 전복됐을 때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대피나 구조에 방해가 되므로
기차에는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또한 기차는 급발진이나 급제동의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속도가 천천히 올라가므로 급발진을 할 일이 없고 약 3km의 거리를 급제동에 사용하므로
급제동에 의한 신체피해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2007년 영국 철도안전표준위원회에 따르면
기차 내 안전벨트의 안전성에 관해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자가 약 6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열차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충돌 시 기차의 충격 완화에 더 신경 쓰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객이 최대한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기차 구조를 개선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합니다.

시내버스 안전벨트

시내버스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요?
왜냐하면, 법의 예외 사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봉투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27조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일단 버스 정류장의 간격은 400~800m 정도로 짧습니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도 교통신호의 통제를 받으므로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낮습니다.

또한, 안전벨트 설치를 시내버스에도 의무화했을 때 입석 승객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 있는 승객들ㅇ느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으므로 못 타게 해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전면 좌석제를 시행해야 하고 수송이 느려진 만큼 버스의 운행 횟수를 대폭 늘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시내버스의 안전벨트는 편의와 안전의 딜레마에서 편의를 택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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